메타마리우폴(Meta-Mariupol)

Escapea’r, Meta-Mariupol, 2022, Mixed media on canvas, 162.2 x 130.3cm
About
Mariupol(Маріуполь) is the name of a Ukrainian city, meaning ‘City of the Virgin Mary’, and one of the battlegrounds in the war between Ukraine and Russia. When desire reaches its peak, it leads to destruction. When I started this work, I had decided from the beginning that I would draw the face of Buddha. As I slowly started coloring the Buddha's eyebrows, a bridge built on water suddenly caught my eye, and it looked like a landscape in itself. Since I have often drawn the ‘Landscape with Faces’ series, I immediately depicted the nose as an Russian Orthodox church, the mouth as a man on a boat, and the ears as a statue of Jesus with his hands up. Withered flowers and a white bird holding Buddha's finger represent mourning for those sacrificed in war. As desire grows, so does the weight of fear.
마리우폴(Маріуполь)은 ‘성모 마리아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우크라이나의 도시명이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의 격전지 중 하나이다. 욕망이 최고조로 달하면 욕망은 멸망으로 치닫게 된다. 이 작업을 시작할 당시 나는 처음부터 부처의 얼굴을 그리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다. 부처의 눈썹 부분부터 천천히 채색해 나가는데 갑자기 물 위에 세워진 다리가 눈에 들어왔고 그 자체가 하나의 풍경으로 보였다. 그간 ‘얼굴이 보이는 풍경’시리즈를 자주 그려왔기에 곧장 정교회 건물로 코를, 배를 탄 남성으로 입을, 손을 들고 있는 예수상으로 귀를 표현하였다. 시든 꽃과 부처의 손가락을 잡고 있는 흰 새는 전쟁으로 희생된 이들에 대한 애도를 나타낸다. 욕망이 커질수록 공포의 무게도 늘어난다.